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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작별인사 - 김영하/복복서가

적당히벌고아주잘살자 2022. 6. 1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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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년만의 신작 장편 소설인 작별인사를 읽었다. 

살인자의 기억법도 진짜 술술 읽히고, 금방 읽혔는데 이 소설도 정말 재밌게 금방 읽혔다. 

다음은 다음 책소개에서 발최한 내용이다. 

https://search.daum.net/search?w=bookpage&bookId=6056307&tab=introduction&DA=LB2&q=작별인사 

 

작별인사 – Daum 검색

Daum 검색에서 작별인사에 대한 최신정보를 찾아보세요.

search.daum.net

책소개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운다. 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나서야 작가는 『작별인사』의 개작을 마쳤다. 420매 분량이던 원고는 약 800매로 늘었고, 주제도 완전히 달라졌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을 가르는 경계는 어디인가’를 묻던 소설은 ‘삶이란 과연 계속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세상에 만연한 고통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 것인가’, ‘어쩔 수 없이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팬데믹이 개작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고, 원래 『작별인사』의 구상에 담긴 어떤 맹아가 오랜 개작을 거치며 발아했는지도 모른다. 그것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마치 제목이 어떤 마력이 있어서 나로 하여금 자기에게 어울리는 이야기로 다시 쓰도록 한 것 같은 느낌이다. 탈고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고를 다시 읽어보았다. 이제야 비로소 애초에 내가 쓰려고 했던 어떤 것이 제대로, 남김 없이 다 흘러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_’작가의 말’에서 

전면적인 수정을 통해 2022년의 『작별인사』는 2020년의 『작별인사』를 마치 시놉시스나 초고처럼 보이게 할 정도로 확연하게 달라졌다. 그리고 김영하의 이전 문학 세계와의 연결점들이 분명해졌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작별인사 - 교보문고

김영하 장편소설 | 『작별인사』의 탄생과 변신, 그리고 기원 『작별인사』는 김영하가 2019년 한 신생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으로부터 회원들에게 제공할 짧은 장편소설을 써달라는 청탁

www.kyobobook.co.kr

 

지금부터는 내가 책을 읽고 느낀 개인적인 리뷰이다.

나는 소설의 첫문장을 읽었을 때 이 소설의 배경이 외국의 농장인 줄 알았다. 하지만 소설을 읽을 수록 미래 세계구나 -> 응 한국이었네 -> 응 평양이 나온다고? 등 배경이 순차적으로 바뀌면서 정리가 되었다.

또 미래세계도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하고, 인간은 인공지능의 발전에 의해 어떻게 몰락하고 소멸되는지에 대해서도 대화와 배경의 전환으로 알 수 있었다. 읽어보면 진짜 그럴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한꺼번에 다 보여주지 않고 서서히 공개하여 내용을 더 흥미롭게 만드는 책이었다. 

김영하의 작별인사에 나오는 중요한 등장인물이 있다. 주인공 철이, 철이의 아버지, 유전자 배양으로 탄생한 클론인 선이, 기계 휴머노이드인  달마가 나온다. 그 외에도 많은 등장 인물들이 나오지만 이들이 풀어내는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일단 작가는 철이 아버지인 생물학적으로 탄생한 원조 인간만 인간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원초 인간이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만들어낸 복제인간과 유전자 배양으로 만든 클론은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는 듯 하였다.

그렇지만 기계 휴머노이드인 달마와 선이가 민이(기계 휴머노이드)를 다시 살리는 것의 대하여 토론하는 장면에서는 선이가 어느 정도 인간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았다.

철이는 소설 내내 육체를 갖고 있으면서 생긴 '추억'과 '마음', '기억'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달마는 육체는 필요없고, 뇌의 데이터를 네트워크 상에 백업하면 영생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것은 소설 마지막에 철이의 선택에서도 나타나고 철이는 이 과정에서 좀 더 인간답다고 생각하는 선택을 한다. 

이 마지막 선택이 작가가 이 소설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약 철이 였다면 나는 육체가 없는 영생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육체로써 삶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살인자의 기억법과 오빠가 돌아왔다, 검은 꽃 등의 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다.

결론적으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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