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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맛집]짬뽕을 포기하고 중식밀면을 내세운 중국집 - 진흥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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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맛집]짬뽕을 포기하고 중식밀면을 내세운 중국집 - 진흥각

적당히벌고아주잘살자 2022. 6. 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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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에는 짬뽕으로 유명한 맛집이 있다. 전참시에서 테이가 갔었고, 여행책자에도 자주 나올 정도로 전국적인 유명세가 있는 짬뽕맛집이 진흥각이다.
안타까운 소식은 가게 주인의 건강이 안좋아져서 손이 많이 가는 짬뽕을 더이상 하실 수 없게 됐다는 것이고, 좋은 소식이라면 짬뽕대신 담백한 맛의 중식밀면과 비빔면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건물은 그대로 이고, 이 건물의 1층이 진흥각이다.

메뉴에서 짬뽕은 아예 빠졌고, 밀면, 비빔면, 수육이 자리를 차지했다.

밑반찬인 김치. 수육과 함께 먹으라고 나온 양배추.

중식밀면은, 면은 부산에서 먹은 밀면과 거의 같은 면이다. 쫄깃한 식감이다. 국물은 잔치국수처럼 멸치국물을 베이스로 칼칼함을 가미했다.
밀면이 차갑게 먹는 거라면 이 중식 밀면은 뜨거운 국물이라는게 다르고, 약간 달달한 냉면육수가 아닌 잔치국수의 국물맛이라는게 다르다
주인분의 설명으로는 짬뽕의 고추기름 같은 기름진 맛을 빼고, 좀 더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하신다. 사장님 말대로 담백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이 있다. 부산식 밀면과 잔치국수를 잘 조합한 맛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좀 더 맵고 진한 맛을 원하는 손님을 위해 양념장을 따로 준비하셨는데, 보리새우 등을 넣어서 다 깊은 국물맛이 나도록 만드셨다고 한다. 그냥 찍어서 먹어보면 보기와는 달리 매운맛 보다는 해산물의 맛, 간장의 맛 같은게 더 느껴진다.
덕분에 국물에 풀어서 먹으면 시원함과 칼칼함이 좀 더 증가하고, 역시나 기름의 고소함이나 진한 맛은 나지 않는다.

사진은 1인분 수육이다. 가격도 비싸지 않은데 양이 많다. 심지어 엄청 맛있다. 부드러우면서도 형태를 잘 잡고 있어 식감이 좋고 고기 맛도 아주 좋았다. 씹는맛과 부드러움, 감칠맛이 아주 적절하다.

이건 비빔면이다. 잔치국수 국물이라는게 아쉬운 분들이라면, 비빔면이 더 맛있을 수 있겠다.

메뉴들을 먹다 보니, 예전 짬뽕을 맛을 못본게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정성과 실력을 보니, 짬뽕도 엄청나게 맛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 메뉴는 짬뽕을 기대했던 분에게는 좀 아쉽게 느껴질 수 있고, 그냥 새로운 매뉴라고 생각하시는게 나을것 같다.
메뉴를 바꾼 후로는 준비시간이 많이 줄어들어서 건강을 좀 회복하실 수 있었다고 한다. 부디 새로운 메뉴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공주의 명물로 자리잡기를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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