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주변 갈만한 곳 정리

홍콩에는 엄청난 길이의 외부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바로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입니다. 산 중턱에 거주지를 개발하면서 거주자들의 편의를 위해 외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게 지금의 관광명소가 되었는데요, 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출근시간에는 위에서 아래로, 그 외 시간에는 밑에서 위쪽으로 작동하니 너무 일찍 가지 마세요. ㅎㅎ
보통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에 갈때는 애플샵이 있는 IFC몰까지 와서 출발하거나, 트램을 타고 주빌리스트리트 Jubilee Street에서 내려서 이동하면 됩니다. 그럼 출발 점에 올 수 있는데요, 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중심으로 있는 관광지, 맛집을 둘러보겠습니다.

1. Tsim Chai Kee - 미슐랭가이드에 오른 완탕집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를 딱 한번만 타고 계단을 내려오면 미슐랭가이드에 나오는 새우완탕 맛집이 있습니다.

문 앞에 붙어있는 미슐랭 가이드 등재경력이 보여주듯, 이 가게의 국물은 아주 시원하고, 면도 쫄깃합니다. 새우완탕에는 새우도 실하게 들어있어서 맛있게 한그릇 먹고나면 든든합니다.
아침일찍 도착해서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가 아직 아래쪽으로 움직인다면, 여기서 한그릇 드시거나, 커피를 한잔 하세요.
여기서요

2. 커핑룸

완탕 먹었으면 커피도 한잔 해야겠죠.
완탕집 바로 건너편에 여러번 수상한 경력이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매장은 좀 좁은 편이지만, 잠시 앉아서 쉴 수 있습니다. 커피 맛도 훌륭하고요. 2층은 브런치메뉴를 먹기 위한 공간으로, 커피만 드실때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3. 란퐁유엔 - 홍콩식 토스트를 맛볼 수 있는 곳

주윤발이 자주 갔다는 가게입니다. 여기 가면 꼭 먹어야 되는게 계란물을 입혀서 구운 토스트가 있습니다.

홍콩식 밀크티도 빠질수 없죠. 입구 옆 주방에서 밀크티를 내리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융드립에 여러차례 내리는걸 보면서 먹는것도 재밌습니다.

꾸덕한 시럽에 찍어먹어야 합니다.

이것 말고도, 라면 비슷한것도 있긴한데, 역시 토스트가 짱입니다.

4. 타이퀀 TaiKwun

영국이 지배하던 시절의 중앙경찰서, 사법부건물, 빅토리아 감옥을 리모델링하여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2019년에 개장했으니 아직 따끈따끈하다. 현재는 예술공간, 식당, 바 등으로 이용하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대관, 그러니까 큰 관공서란 뜻인데, 가보면 여러 건물들이 모여있다. 가보면 서양인들만 잔뜩 앉아서 뭘 먹고 있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지는 오래됐지만, 가끔 홍콩에 가면 이 곳은 아직도 홍콩인들의 희생아래 서양인들 혹은 관광객들이 먹고 마시고 즐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빅토리아 감옥

베트남의 호찌민도 여기에 수감되었었다고 한다. 물론 영국식민지 시절이었던 옛날 이야기지만, 왜 여기까지 와서 그랬을까.. 외부인인 내가 느끼는 감정과 식민지배상태였던 홍콩인들이 느끼는 감정은 다를 것이다.
JC Contemporary

현대미관으로 활되고 있는 곳이다. 여러가지 전시가 되어있고, 무료로 관람도 가능하니 간김에 한번 둘러보고 나오자

5. 소호벽화거리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쪽으로 다시 돌아가면 소호벽화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소호거리는 원래 여러가지 바와 클럽들이 있어서 유명한 곳이죠.

소호거리의 시작을 알려주는 Stauntons. 이곳의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는 고가가 아닌 언덕위에 바로 설치되어 있어 뭔가 거리구경을 편하게 하는 느낌이다.

6. 모토리노 소호 Motorino SoHo

홍콩에서 맛있는 피자가 먹고싶다면 추천하는 집이다.
화덕을 갖추고 있어 피자가 쫄깃하고, 오븐에 구워낸 샐러드도 아주 맛있는 곳이다.
이 외에도 홍콩에서 유명한 에그타르트 집도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중간에 있는데, 개인적으로 에그타르트는 취향에 안맞아서 올리진 않았다.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에 들렸다면, 입구만 보고 가지 말고 소호벽화거리까지 가면서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맛있는 간식도 먹고, 하면서 홍콩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해보기시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