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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행] 전주한옥마을의 풍경이 좋은 전주향교

적당히벌고아주잘살자 2022. 9. 2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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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많은 전주 한옥마을 거리를 벗어나 소소한 개인 상점을 지나면 전주 향교를 볼 수 있습니다.
전주한옥마을 한쪽에서 걸어가다 보면 길 가에 카페나 음식점들, 기념품 가게들도 있는데,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은 아니라서 그런지 가게들이 한산합니다.

귀여운 뜨개 제품들을 만들어서 파는 곳인데, 저희가 지나갈때는 영업을 안하고 계셔서 아쉬웠습니다. 귀여운 것들이 많았지만요.


전주향교는 무료로 개방하는 곳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 정문 앞에 큰 트럭이 있어서 못들어가나 했는데, 트럭을 잘 피해서 들어가보니 야외결혼식 준비 중이었습니다.

입구 바로 옆에 있던 웰컴드링크 부스입니다. 다음날 정오 결혼식이라던데, 어떤 음료를 줄지 궁굼하네요. 옆에는 아마 사진도 전시하고, 할것 같네요.

날이 좋아서 야외결혼식 하면 예쁠것 같네요. 아직 의자만 깔아놓고 장식은 하기 전입니다. 궁금해서 결혼식 사진들도 찾아보니 예쁘게 잘 했더라구요. 야외긴 하지만 담도 있고, 나무들도 커서 바람이 많이 안불것 같습니다. 야외결혼식이 날씨 영향을 많이 받고, 특히 바람이 많이 불면 장식도 날아가고, 먼지도 나는데, 여기는 괜찮을것 같습니다.

이삼백년은 족히 됐을것 같은 은행나무네요. 높이도 엄청나고, 가을에 오면 노란 단풍잎을 바닥에 떨구며 엄청 예쁠것 같습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에 지방의 사림들이 교육기관으로서 국립 교육기관입니다. 유교의 정신을 지방에 퍼뜨리는 역할과 동시에 지방에서 사림들의 권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죠. 우리나라의 유교가 특히 권위적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유교의 확산이 지역의 양반들에게 너무 좋았을것 같네요.

어쨌거나 전주 향교도 몇백년 된 곳이기 때문에 아름드리 나무들도 많고, 단풍나무, 은행나무 들이 있어서 가을에 오면 정말 예쁠것 같습니다.

불과 백여년 전까지 이곳에 공부하는 선비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겠죠.


사람도 많이 안오는 곳이고, 날씨는 너무 좋고, 계속 걸어다녀서 피곤한 몸을 대청마루에 잠깐 누워서 쉬었습니다.

천장에 석가래는 민트색이네요.

다들 한번씩은 앉아서 쉬어가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전통건물의 축소판 같네요. 기단을 쌓고,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쌓고, 지붕을 올리는.

전주가 남쪽이라 여름에 더워서 그런지 마루도 넓게 있습니다. 저기 앉아서 밥도 먹고 하면 시원하겠네요.

한쪽에 봉숭아도 피어있네요. 빨간 것도 있고 분홍색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 봉숭아 물을 들이던 생각도 납니다.

사실 관리 상태가 약간 아쉽긴 했습니다. 군데 군데 벋겨진 곳도 보이고, 세월의 오래된 흔적을 그대로 앉고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복잡한 한옥마을에서 잠시 벗어나 고즈넉한 처마 밑에서 잠시 쉬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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