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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살면서 불편한 점 BEST

적당히벌고아주잘살자 2022. 10. 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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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한낮의 흔한 세종시 산책길. 사람이 없음ㅋ]

세종시에서 산지도 벌써 5년이 다 되가는거 같다. 이 정도 살다보니 불편한 점이 있어 정리해 보았다.
이 글에서 말하는 세종시는 조치원을 제외한 계획하여 지어진 세종시이다.


1. 다양한 직종의 직업이 없다.

알다시피 세종시는 공무원 도시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직업의 종류를 보면 공무원이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자영업자, 공무원 하청 기업들이 많은 듯 하다. 나는 IT계열 개발자인데, 세종시에서 직업을 구하기가 어렵다.

세종시 근교 도시인 대전이나 오송, 청주로 직장을 구할 수도 있는데,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 자차로 가면 길이 엄청 막히고, 산업단지 쪽으로 직행하는 대중교통도 별로 없다.


2. 대중교통이 별로다.

BRT라고 오송, 세종, 대전을 잇는 급행노선이 있는데, 이 라인은 세종시를 관통하여 통과하도록 되어 있는 노선이다. 그리고 서울 지하철 2호선 같은 순환노선이 있다. 문제는 목적지가 이 노선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많이 걷거나, 구불구불 돌아가는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왜 굳이 저밀도 개발을 고집했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넓은 범위에 적은 사람이 살게되었고, 이는 대중교통인프라를 유지하는데 부담이 될수밖에 없다. 셔클이라고 주문형 버스 같은 서비스가 운영되는것도 이런 이유가 크다.

예를 들어 지금 이 시간(오후 10시 42분) 오송역에서 세종 국립 도서관에 간다고 하면 다음과 같다.

자차로는 20분 정도 걸리고, 대중교통으로는 40분 정도 걸린다고 다음지도에 나온다. 하지만 주의할 것이 갈아타야하는 지선버스의 배차간격이 길다. 그래서 실제로는 저것보다 더 걸린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버스는 출퇴근시간에는 자리에 못앉아서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대중교통의 불편은 자가용운행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데, 서울에 비해 저렴한 주거비를 상쇄하는 효과를 낳는다. 지방은 집 값이 저렴한 대신 교통비로 다 들어가는것 같다.


3. 부실 아파트들이 많은 거 같다.

이거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내가 겪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고 생각한거다.

오피스텔 2번에 지금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오피스텔은 층간소음이 많고,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어떤 오피스텔은 벽과 바닥이 마감이 제대로 안되서 바닥의 시멘트가 보였다.

아파트는 처음 사는 건데 이 아파트도 지하주차장에 물세고, 양수기에서 소리나고, 하자신청건이 어마어마 하다고 들었다.
만약에 세종시에서 집을 사고 싶은 분은 꼭 비오는 날 지하주차장에 들러서 멀쩡한지 눈으로 체크하길 바란다.

아파트는 대부분 중소기업에서 지은거고, 세종시 아파트에서 많이 남겨먹어 대기업이 된 건설사도 있다.


4. 다양한 거주지가 없다.

세종시(조치원 제외)는 계획도시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를 한꺼번에 우루루 건축해서 올렸다. 그래서 서울이나 다른 구도시처럼 아파트, 빌라, 주택, 전원주택 등의 다양한 주거 형태가 없다.
BRT 라인 근처로는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있고, 그 외곽으로 전원주택/단독주택 단지가 있으며 외곽의 장군면 쪽으로 가면 빌라가 있다.
아파트 위주의 획일화된 도시로 을지로나 삼청동 익선동 같은 곳은 당연히 없다. 다양한 건물이 주는 재미같은 건 없는 곳이다


5. 서점에 책의 종류가 별로 없다.

세종시에 있는 서점은 중고서점은 없고, 교보문고랑 영풍문고랑 개인이 운영하는 문제집 서점들이 있는데, 책의 종류가 별로 없어서 보고 싶은 책은 인터넷 주문해야 한다.
조금만 특이한 책이면 당연히 없어서 책을 보고 사는게 아니고 인터넷으로 사놓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다.


6. 쇼핑할 때가 마땅치 않다.

마트는 코스트코, 이마트, 홈플러스가 있어서 그나마 괜찮은데, 그 외 백화점에서 살만한 것들은 살 곳이 없다.
큰 돈 들여서 건축한 어반트리움이 있긴 한대 종류가 많지 않고, 주중에는 일찍 닫고, 백화점같지도 않고, 아울렛 같지도 않다.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는 대전이나 청주 또는 안성, 하남 스타필드로 쇼핑을 다닌다.


7. 물가가 비싸다.


도담동 먹자골목에 잉어빵 노점이 생겼는데 한개에 700원 3개에 2000원이다. 이것만 봐도 얼마나 비싼지 알 수가 있다.
공무원 도시인데 너무 비싸다.
음식 같은 경우 비싼것도 비싼건데 기본적으로 맛있는게 별로 없다. 서울에서 내려온 공무원들이 많을 텐데 이 노잼, 노맛 도시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래서 그런지 금요일 밤에는 서울로 올라갈라고 난리이다.

이마트도 서울에 비해 좀 비싼것 같다.


8. 부동산 거품이야 뭐 말해 뭐해 ㅋㅋㅋㅋㅋ


9. 안개가 많이 끼고, 도로가 좁아서 출퇴근 시간에 많이 막힌다.
이정도만 쓰고 다음에 또 생각나면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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