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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과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적당히벌고아주잘살자 2019. 11. 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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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고 나서, 우연히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출간한 지 좀 된 소설과 개봉한 지 좀 된 영화를 이제야 알아서 보고 읽고 리뷰를 쓴다. 

영화와 소설 모두 사건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진행 속도도 빠르다.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은 취미->책 칼럼에 적어 놓았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의 간략 정보는 아래와 같다.

살인자의 기억법 (2016) MEMOIR OF A MURDERER

평점6.8/10 범죄/스릴러 한국2017.09.06 개봉 118분,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원신연 (주연) 설경구, 김남길, 설현, 오달수 누적관객 2,658,589명

내가 눈썰미가 없어서 그런지 김남길인지, 설현인지 영화 막바지에 겨우 알아차릴 수 있었다. 설현은 너무 어려 보여서 은행원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이 학생인 줄 알았다. 

다음 영화에서 퍼온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예전에는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태주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직감한다.
병수는 경찰에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신고하지만 태주가 그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는다. 태주는 은희 곁을 맴돌며 계속 병수의 주변을 떠나지 않고, 병수는 혼자 태주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기록하고 쫓지만 기억은 자꾸 끊기고, 오히려 살인 습관들이 되살아나며 병수는 망상과 실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진다.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사건, 놈의 짓이 맞을까!

네 기억은 믿지 마라!
그놈은 살인자다!

출처 :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94082

 

설경구 - 주인공인 병수 알츠하이머가 걸린 연쇄살인마.

김남길 - 병수와 대비되는 연쇄살인마 민태주. 현재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연쇄살인마로 설현의 남자 친구이자 경찰관, 병수에게 자신의 범행을 덮어 씌우려고 하고, 마지막으로 은희(설현)를 죽이려고 한다. 

설현 - 병수의 마지막 살인 피해자의 딸인 은희. 병수의 딸로 기억하고, 병수를 돌보고 있다. 

오달수 - 설경구와 오랫동안 형 동생으로 지내던 경찰서 소장인 안 소장.

영화에서의 등장인물의 성격과 소설에서의 등장인물의 성격은 거의 유사하지만 디테일이 다르다. 디테일이 많이 달라진 인물은 민태주와 안 소장이고, 디테일로 운명이 바뀐 인물은 전부다 이다. 

캐릭터들의 달라진 작은 디테일이 모여서 원작과는 다른 결말도 이끌어 냈다. 감독의 상상력이 결말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가장 성격이 달라진 것은 민태주(김남길) 역할인 거 같다. 소설에 나타나지 않은 특징은 크게 다음의 4가지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닐 수도 있다. 

- 민태주가 알츠하이머가 걸린 병수의 병을 이용해서 자신의 연쇄살인을 뒤집어 씌우려는 장면과 병수의 살인을 의도하는 장면

- 민태주가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이유가 나온다. 그 이유는 매 맞는 어머니를 도왔지만 어머니에게 다리미로 머리를 맞아 여성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 민태주가 은희를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는 장소에서 죽이려는 장면.

- 민태주와 병수가 은희의 생사를 두고 서로 죽일 듯이 싸우는 장면.

 

내 생각에는 민태주 캐릭터가 바뀌면서 주인공 병수의 악랄함이 소설보다는 덜해졌다는 느낌도 받았다. 소설과 영화에서 병수는 마지막까지 살인을 저지르지만, 소설에서는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살인하고, 영화에서는 악랄한 사람을 살인한다. 

소설에는 있지만 등장하지 않는 장면도 있는데, 개가 등장하지 않는 것, 경찰대학교 학생들이 나타나지 않는 점, 안 소장이 병수를 체포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 것 등이 있다. 

반대로 소설에는 없지만 영화에는 있는 몇몇 장면이 있는데, 이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어서 자세히 적지는 못할 듯하다. 

개인적으로 몰입감과 속도감은 소설이 훨씬 높았다. 가장 많이 달라진 결론 부분을 보면 개인적인 생각으로 반전은 소설이 더 좋았던 거 같다. 영화는 자칫 잘 못하면 가족 영화로 갈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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