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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이름없는 홍콩의 뒷골목 모음

적당히벌고아주잘살자 2022. 5. 2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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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을 가면 맛집과 관광지들을 방문하는 것 자체도 좋지만, 사실은 그 맛집들과 관광지를 향해 가는 중간에 만나게 되는 길목 길목이 너무 좋았다.
뭔가 굉장히 부자동네인것 같으면서도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허름한 건물들이 있고, 부자와 가난한자, 최첨단의 건물과 허름한, 하지만 굉장히 높은, 건물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묘한 이질감이 홍콩의 진짜 매력인것 같다.

화려한 대로변과는 다르게 서민적인 느낌이 나는 뒷골목.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로 결정되고 나서, 홍콩인들이 느꼈을 불안감과 당혹감, 세기말의 혼란스러움이 아직도 느껴지는것 같다. 반환되기 전의 홍콩을 방문해보지 못한게 너무 아쉬울 뿐이다.

홍콩은 실제 면적도 작지만, 산 등을 제외하고 실제 사람이 사는 부분의 면적을 생각하면 인구밀도는 통계에서 보는것보다 엄청나게 높다. 그래서 홍콩의 어디를 가던지 사람들이 가득 차있고, 건물이며, 버스며, 트램까지 모두 높이 쌓아 올렸다.

홍콩에서 본 고층빌딩들은 우리가 아는 그런 고급빌딩만 있는게 아니다. 닭장같은 아파트도 높게 솟아있고, 그런 건물들이 길을 따라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새벽 일찍 홍콩에 내린 날, 사람이 거의 없는 텅빈 거리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홍콩의 2층버스는 24시간 다닌다는걸. 그리고 그 버스에는 적지 않은 승객들이 타고 있다는걸.

홍콩은 공사를 할때 철제 비계 대신 대나무를 쓴다. 아무리 건물이 높아도 대나무다. 대나무가 철보다 단단하다곤 하지만, 저 많은 대나무를 공급받는 것도 신기하다.

홍콩의 상징인 2층 트램. 느리고, 의자는 딱딱하고, 에어컨도 안나와서 덥지만, 그래서 홍콩의 트램이 좋다. 느리게 쿵쿵거리며 철길을 달리는 트램을 타고 홍콩의 구석구석을 구경하다보면, 어떻게 이렇게 끝없이 높은 건물이 있는지 신기할 뿐이다.

홍콩의 트램들은 트램마다 다 도색이 다르다. 그걸 보는것도 큰 재미다.

홍콩 구도심의 건물들은 여유도 없이 빼곡하게 높이 솟아있다.
지금은 갈 수 없지만, 언젠가 홍콩에 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 뒷골목의 정취는 잘 있는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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