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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눈 부시게 아름다운, 진주 남강 유등 축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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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눈 부시게 아름다운, 진주 남강 유등 축제

적당히벌고아주잘살자 2022. 10. 2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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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는 유등을 주제로 하는 축제로는 최초였던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후에 서울 청계천에 유등전시를 했을 때 표절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시기도 비슷하고요.
진주 남강 유등 축제 기간은 10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입니다.
어쨌든 몇년만에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다시 찾았습니다.


이 축제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있다보니, 차량이 많이 몰리다 보니 주차 문제가 심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거점에 대형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을 운영하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10시 반 넘어서 축제장에서 나왔는데 그때까지도 엄청나게 셔틀이 다니고 있어서 차 끊길 염려는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https://yudeung.com/sub2_2

진주남강유등축제 - 물과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

진주남강유등축제 공식 사이트, 축제소개, 축제정보, 유등소개

yudeung.com


저희는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갔기 때문에 진주공설운동장 쪽에 주차를 했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밥집도 다니고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많이 걷긴 했는데(2만5천보 넘게) 차 걱정 없기도 하고, 불편하신분들은 택시를 타거나 하셔도 되니 이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다만, 행사장에 셔틀이 바로 내려주면 좋을텐데 행사장에서 좀 떨어진 곳에 내려줘서 약간 걸어야 하는건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희는 도착해서 하연옥 촉석루점에서 맛있는 냉면을 먹고 와서 행사장 동쪽의 진주교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행사에 빠질 수 없는 푸드트럭에서 맛있는 닭꼬치도 사먹었습니다. 4,000원인데, 매운맛, 데리야끼, 소금구이 세가지가 있었습니다. 숯검댕이 좀 보이긴 하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낮에 오면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먹거리도 팔고, 낮에 유등을 보니 더 자세하게 보여서 나름 괜찮았습니다.


진주유등축제는 입장료를 안받는 대신, 물 위에 설치한 부교를 건너기 위한 이용료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래 있던 다리를 통해서만 이동한다면 입장료를 굳이 내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처음에는 입장료를 받았었는데, 지역 할머니들이 다리에 매달려서 멀리서만 구경하는걸 본 사람들이 항의를 해서 바뀌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ㅎㅎ
유럽에 가면 별거 아닌 화장실도 입장료를 받는데 우리나라는 무언가를 보는 댓가를 지불하는데 좀 인색한것 같습니다. 입장료를 받는 다면 행사를 더 잘 꾸밀수 있는 장점이 있죠. 물론 입장료를 안받는 다면, 사람들이 더 오고,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어서 진주시 입장에서는 어느쪽이나 비슷할것 같기도 합니다.

참고로, 부교는 자유이용권은 5,000원, 1회권은 2,000원입니다. 구경하다보면 두세번은 기본으로 건너게 되므로, 자유이용권을 추천 드립니다. 어두워지면 사람들이 훨씬 늘어나서 티켓을 끊는데 줄을 많이 서야 합니다.

연등에 이름 붙여주는 건데, 대충 3만개 이상 있습니다. 가나다순으로 걸어놨기 때문에 본인이 신청한 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본인과 동명이인이 신청한걸 찾느라 정신없습니다. ㅎ

낮에 보는 연등은 색감이 잘 살아나는것 같고요, 저 멀리 물고기 유람선도 보입니다.
유람선 매표소는 강 남부의 서쪽 끝에 있습니다. 유람선은 4시 전에 이미 전회가 매진이었습니다.


천수대교 남쪽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소망진산 테마공원위에 올라가니 진주남강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다리도 건너보고요. 슬 어두워지면서 불이 켜졌습니다.

에콰도르 사람이 파는 북도 하나 사고요. 좌우로 막 돌리면 둥딱둥딱 신납니다.

올한해도 GOOD!!

용머리 부교입니다. 이런걸 다 건너보려면 부교 이용권을 자유이용권으로 사시는게 좋습니다. 사람이 많기 때문에 표를 매번 사기도 귀찮구요.

공룡 유등도 많습니다.

진주성으로 들어와보니 청사초롱이 나무에 잔뜩 달려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클래식은 영원하죠.

임진왜란때 김시민 장군이 왜군을 맞아 열심히 싸우셨었죠. 진주성은 그 배경이 되는 장소입니다.
왜놈들 죽어가는 모습이 꽤 실감납니다.

왜놈들이 잔뜩입니다. ㅋㅋㅋㅋ

왜놈 장군의 모습. 엄청 많습니다.

조선 이겨라!!ㅎㅎ

진주성에서 바라보는 남강도 아주 아름답습니다. 강 위에 띄워놓는 유등은 예전보다 좀 줄어든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진주성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뷰포인트입니다. 청사초롱도 멋지고, 강 위의 유등이며 너무 예뻤습니다.

진주성 우물가에는 한옥, 초가집을 유등으로 만든것들도 있습니다.

초가집과 담, 나무마다 매달려있는 유등까지 아주 여기 저기 난리입니다. ㅎㅎ
인기 좋은 유등은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진주 남강에 사는 수달을 모티브로 만든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입니다. 엄청 귀여워서 이게 지자체가 한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에요.

로보트 태권브이와 깡통로봇입니다. 앞에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이 기념사진을 찍는걸보니 어렸을 때 재밌게 보셨었나봐요.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은 이 태권브이랑 가가멜을 재밌어 했습니다.

부교를 건너다보면 유등을 가까지서 볼 수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면 이 유등들 사이로 다니면서 구경도 할 수 있고, 진주성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강 한가운데 포인트에서 진주성을 볼 수 도 있습니다. 원래 유람선도 타려고 했는데, 다 매진 되서 못탄게 너무 아쉽네요.

밤이 되니 연등이 빛을 발합니다. 모두의 소원을 담은 연등.

강 너머의 진주성이 멋집니다.

어린왕자에, 벌거벗은 임금님, 오즈의 마법사, 여우와 학 등 동화를 주제로한 연등도 많습니다.

꽃사슴입니다. ㅎㅎ

현장에서 연등을 신청해서 달 수 있습니다. 빈자리에 달고 계시더라구요.

북극곰도 불쌍하지만, 사실 인간이 더 문제죠. 지구는 걱정없습니다. 그냥 인간만 사라지는거죠. 그 전에 많이 즐겨야 겠습니다.

미디어아트 보러가는 길에 호랑이 등인데, 유등은 아니고 플라스틱이었습니다. 역시 플라스틱이 세밀한 표현은 더 잘되는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봤더니 너무 예쁘고 재밌는 축제였습니다. 규모가 준것 같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큰 축제라 재밌었습니다.

곳곳에 유등만들기 체험, 모자 만들기 체험 등 만들기 체험도 있고, 닭꼬치, 타꼬야끼, 스테이크 등을 파는 푸드트럭도 있고, 지역 시민들이 운영하는 포차도 있습니다.
진주성 주변 상권에는 갈비탕과 갈비찜, 진주냉면을 파는 식당도 많았습니다.

아무 걱정 없이 가도 뭐가 많아서 즐기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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