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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과 맛집/일본

[오사카 스시집]패드에서 한국어로 주문하는 요아케스시

적당히벌고아주잘살자 2023. 4. 2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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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까지 갔으니 스시는 먹어야겠고, 한국에서도 스시 잘 몰라서 회전초밥집만 가는데 일본에서 내가 잘 주문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면서 숙소를 나섰습니다. 

숙소가 신사이바시에 있었기 때문에, 도톤보리까지 1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 도톤보리까지 가는 동안에 적당한 집이 얻어걸리면 들어갈 심산이었죠. 한국에서 미리 스시집 알아갈만도 한데 휴가 가기 전에 급한 일들도 해결해야 했고, 여행 계획도 좀 급하게 잡다 보니 현지에서 구글맵에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았고,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맛집이 얻어걸릴리 없습니다. ㅎㅎㅎ

자신감을 잃어가던 중 한국어로 된 메뉴가 있어 보여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비와서 가게 간판이랑은 아쉽게 못찍었습니다. 들어가니까 우산은 받아서 보관해주시더라구요.

 

위치는 도톤보리 북쪽 스산한 거리에 있습니다. 처음 갔더니 밖에서 5분 정도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한국인이라고 안불러 주는거 아닌가 하고 걱정했지만 자리 정리 후 바로 불러주더군요.

이 집의 최대 장점은 말할 필요가 없고 한국말로 된 터치패드에 주문을 입력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의사소통이 잘못되서 음식이 잘못나올 위험도 없고, 한국말로 나오니 정확하게 주문이 가능합니다. 

패드로 주문하면 초밥장인이 앞에서 만들어서 자리에 놔주십니다.

일본에 왔으니 아사히 생맥주 한잔. 사실 맛은 한국에서 먹는거랑 별 차이는 없는것 같습니다. 

계란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계란초밥. 일본 스시집들 중에도 계란초밥의 계란은 그냥 납품 받는 집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 집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두툼하고 차가운 계란 초밥이 괜찮습니다.  

참치와 방어도 나옵니다. 

참치는 잘 모르겠는데, 방어는 두툼하고 맛있네요.

그리고 나온 고등어 초밥. 한국에서 고등어 회는 갖 잡은 고등어 하는 경우가 많죠. 저는 제주도에서 맛집이라고 해서 먹어봤는데 딱히 매력을 모르겠더라구요. 

다른 초밥집들은 안가봤으니 비교는 어렵지만, 일단 이 고등어초밥은 숙성 초밥이라서 고등어 비릿한 향과 맛이 좀 납니다. 다만, 꼬들꼬들한 식감이 좀 놀라웠습니다. 비릿한걸 잘 참으면 젤리처럼 꼬들꼬들한 식감과 감칠맛이 올라오는게 제 입에는 괜찮았습니다. 

모둠튀김인데 양이 적네요. 문어인지 오징어인지하는 튀김인데, 맛 자체는 좋습니다. 

그리고 김초밥 중에서 낫또가 중간에 들어간 김초밥을 주문했습니다. 본토의 낫또맛이 궁굼했는데, 미끄덩한 식감도 별로고 맛도 구리구리한게 영 입맛에는 안맞아서 유일하게 남긴 음식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손님이 막 많지는 않아서 크게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구글 평점도 4점은 되는걸 보면 대중적인 입맛들을 잘 만족시키는 집인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비슷한 퀄러티의 한국 초밥집 보다는 저렴한것 같습니다. 두분이서 충분히 드시면 5만원 ~6만원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성비도 괜찮고, 한국 관광객을 위해 주문용 패드에 한국어를 마련한것도 마음에 듭니다. 일본에 가서 주문 잘못해서 엉뚱한거 먹을까봐 걱정인 분들은 이집을 한번 방문해보셔도 좋을것 같네요. 

약간 배고프게 먹고 도톤보리에서 오코노미야끼나 타코야기, 라멘으로 2차 하는것도 좋고요.

밥먹고나서 유명한 글리코 아저씨도 만나봤습니다. 아직도 이걸 굳이 왜 봐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오래된건 알겠지만 이걸 굳이 볼 필요가??

좁은 운하에서 배를 타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일것 같긴 하네요. 배 위에서 보는 도톤보리의 간판들은 새로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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