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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 스톡홀름 시청사

적당히벌고아주잘살자 2018. 1. 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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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식이 열리는 곳 스톡홀름 시청사 

스웨덴 국립 도서관에서 버스를 타고 중앙역을 지나 시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시청사는 저 탑이 상징과도 같은 곳이죠. 원래 투어 코스에는 저 위에 올라가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데, 겨울에는 안전상의 문제로 개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청사는 시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감리스탄이나 중앙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시청사는 현재도 시청사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아무때나 방문할 수는 없고 가이드 투어만 가능합니다.

가이드 투어 시간은 겨울철에는 10시에 시작해서 매시 정각에 하고 오후 3시정도면 끝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9시 반에 시작해서 30분마다 투어를 출발하게 되고요.

일정에 따라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시간은 시청사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해 보세요. 

 http://www.stockholm.se/OmStockholm/Stadshuset/BesokStadshuset/

 

토요일에는 시청사에서 결혼식이 열리기 때문에 결혼식에 쓰이는 Oval(wedding room)이나 Prince's Gallery를 볼 수 없을 수 있습니다.

 

관람비용은 11월부터 3월 까지는 SEK 80, 4월부터 10월 까지는 SEK 110입니다.

 

매시 정각네 출발하는 투어를 참가하려면 미리 도착하는게 좋습니다. 미리 도착해서 표도 구매해야 하니까요.


여름 성수기에는 한 투어에 300명 까지도 참가한다고 합니다. 대신 겨울에 가면 20명 내외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20명 정도가 같이 봤습니다. 대신 전망대에는 못올라갔죠. ㅎㅎ


 

시청사 소개


시청사 건물은 1911~1923년에 건립한 것으로 스웨덴의 건축가인 랑나르 외스토베리가 설계하였습니다. 시청은 스톡홀름 의회와 스톡홀름시 공무원의 업무 공간으로 지어졌고, 지금도 공무원들이 잔뜩 일하고 있고, 의회도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스톡홀름에서는 매년 12월 10일에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데, 시상식 후에는 이 시청사 블루홀에서 만찬이 열립니다.

시청사 문을 통과하면 안마당이 보입니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아치 밑을 지나가면 물가가 나오죠

멀리 감리스탄이 보입니다. 여름이었으면 여기에서 도시락을 먹어도 좋을것 같네요.

 

 

입장권 구입은 시청사 입구를 들어가자 마자 오른쪽에 있는 기념품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친절한 직원분이 입장 가능한 시간대를 알려주고, 어느나라 말로 된 가이드가 필요하냐고 물어보시죠.

오디오가이드가 있는건 아니고, 각 나라 언어로 된 안내장 같은것을 주시는데 내용이 잘 요약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투어는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지고 일부 투어는 영어와 스웨덴어가 병행됩니다. 그러나 직원분 말로는 정작 스웨덴 사람들은 시청사 관광을 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영어로만 진행하게 된다고 하시더군요.

우리도 자기 도시에 시청사 관광 가시는 분은 없잖아요??ㅎㅎ

제가 갔을 때도 스웨덴 사람은 하나도 없어서 영어로 진행되는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투어 시작입니다.

투어는 입장권을 팔던 기념품가게 안쪽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끝날 때도 이 문으로 다시 나오게 됩니다.

 

처음 들어가서 보게 되는게 블루홀입니다.

 

커다란 광장으로 기획되었던 곳으로 벽돌을 파랗게 칠할 예정이었고, 천장도 없을 예정이었죠.

시청사는 여러해에 걸쳐 건축되었기 때문에 시청사에 어떤 어떤 홀들이 있는지 대중들에게 이미 공개가 된 상태였고, 대중들은 이 방을 다들 블루홀이라고 부르고 있었죠.

그런데, 빨간 벽돌로 된 홀이 완성되자 건축가가 '이 산이 아닌게벼' 이러면서 빨간색이 더 예쁘다고 그냥 두기로 함.

그리고 지붕이 없으면 12월에 만찬하면서 다 얼어 죽을것 같았기 때문에 지붕을 씌웠다고 합니다. 12월의 스톡홀름은 능히 음식과 사람을 얼릴 수 있습니다. ㅎㅎ(처음에 이거 설계한놈 나오라 그래)

이 만찬장의 넓이는 꽤 넓기 때문에 만찬이 열리면 여유로울것 같지만, 초대 손님이 1,300명이기 때문에 한사람당 돌아가는 면적은 신문 반장 넓이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만찬에 참여하는 왕은 그 두배에 달하는 면적을 차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무려 신문지 한장 넓이를 차지하고 식사 하실 수 있다고..

이 만찬은 3시간 정도 동안 진행되는데, TV로 다 중계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12월 10일에 여러분들은 1,300명이 다닥다닥 붙어서 음식을 먹는 먹방을 3시간 동안 볼 수 있습니다.

한쪽에는 노벨의 동상도 붙어있습니다. 노벨상에 메달에 들어가는 모양이죠.

노벨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학, 의학, 문학, 경제학, 평화상이 있는데, 경제학과 평화상은 나중에 추가된 것이고, 평화상은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2층의 저 난간을 따라 계단을 내려오게 됩니다.

우리가 거슬러 올라가는 계단이 노벨상 수상자들이 내려오게 될 계단입니다.

이 계단을 만드는데에도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데, 노벨상 수상자들이 바닥을 보면서 계단을 내려올 수는 없기 때문에, 하이힐과 드레스를 입은 사람이 여러개의 모형 계단을 테스트 해서 가장 걷기 편한 길이와 높이의 계단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관람을 마치고서는 이 계단을 내려오게 되는데 저도 걸어보니 바닥을 안보고 대충 걸어도 발에 딱딱 맞는게 걷기 편하더군요. 이런 디테일까지 신경 썼기에 좋은 건축물이 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계단을 올라 긴 복도를 지나서 스톡홀름 시의회가 사용하는 대회의실로 들어가게 됩니다.

 

대회의실

대회의실은 지금도 시의회의 회의장소로 사용됩니다. 우리나라의 서울시의회와 같은 급인데, 여기 시의원들은 급여가 없는 명예직이라서 각자 일을 마치고 저녁 늦게나 회의를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 회의는 공개되기 때문에 앞에 보이는 방청석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언론사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정좌석제라서 각자의 자리에 이름이 써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천장의 모습인데, 바이킹 시대의 롱 하우스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 본 후에는 여름에는 볼트 오브 헌드레드라고 불리는 106미터 높이의 탑 아래부분의 전망대에 가야 하지만 겨울이라 패스하고 다음 목적지인 오버홀로 갑니다.

 

이 오버홀은 결혼식장으로도 쓰이는데, 스톡홀름 시민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결혼시간은 짧게는 30초?에서 몇시간 까지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왜 시간이 다른지는 말 안해줬었는데 갑자기 궁굼하네요.

그리고 거울에 달린 샹들리에 반쪽.. 이렇게 하면 절반만 켜고도 다 킨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쓸데없이 이런데서 절약정신 발휘하는 사람들이네요.. ㅎㅎ

 

골든 홀

오벌룸 관람 후에 프린스 갤러리와 쓰리 크라운 챔버를 거쳐 골든 홀로 갑니다. 앞에 두 곳은 스치듯 그냥 지나가더군요.

드디어 도착한 골든 홀.. 금이 가득 합니다.

 

이 방의 벽에는 진짜 금을 붙여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금이 엄청 많이 쓰인 것은 아니고, 유리판과 유리판 사이에 얇게 금을 입혀서 적은 양의 금으로도 이렇게 넓은 방을 덮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총 1,800만개의 유리와 금박 모자이크로 만들어졌습니다.

 

노벨상 시상식 날에는 만찬 후에 이곳에서 무도회가 열린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방 윗층이 주방인데, 주방의 넓이는 이 홀만 하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1300명 분의 식사를 300명 정도의 웨이터들이 실어나른다고 합니다. 1,300명이 한번에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계획을 짜서 움직인다고 합니다.

이 방의 장식을 의뢰받은 사람은 젋은 신예 예술가였는데, 이런 프로젝트가 처음인데다, 시간도 2년 정도밖에는 없어서 급히 만들다가 몇가지 실수를 했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맨 위에 말 탄 사람의 머리가 잘렸습니다. 밑에서 부터 만들어서 올라가다 보니 머리 그릴 공간이 없더라는...ㅎㅎㅎ

 

반대쪽 벽에는 스톡홀름이 앉아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왼쪽에는 유럽 각나라의 상징들이 있고, 오른쪽에는 코끼리 등 아시아의 상징들이 있습니다. 스톡홀름이 가운데 앉아서 '내가 짱이여' 이러는건 아니고, 평화의 상징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스톡홀름 짱이라고 말하는것 같네요.. ㅎㅎ

스톡홀름을 상징하는 "멜라렌 호의 여왕" 오른쪽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상징물들. 코끼리 밖에 모르겠는데.. 아시아 무시하나... ㅋㅋ

골든 홀에서 나와서 블루홀로 나시 내려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관람은 다 마친 것이죠.

밖에 나오니 눈이 쌓였네요.

멀리 감리스탄을 보면서 중앙역을 향해 이동했습니다. 다음 스케쥴로 이케아 셔틀버스를 타고 이케아를 가기로 했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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